기념일 /이벤트 / 연말용 딸기 생크림 케이크 추천 - 우드앤브릭 타워8점

호두까기인형 발레를 보고 귀가하는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날 남자친구랑 서울 한복판을 걷다가 예정없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샀다. (둘 다 MBTI P인 사람들,,,)

연말 케이크는 서울 종각역 근처에 있는 우드앤브릭 타워8호점에서 구입을 했다.

사실 조선델리에서 사려다가 실패해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가게 들어가서 확인해 보니 가게 한켠에 쌓여있는 예약 케이크 들을 보면서 와 여기 케이크 맛집이네 라는 생각으로 사게 되었다.

 

연말이라 그런지 간판 네온사인이 큐티뽀짝하게 있었고 가게 겉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내부는 밖에서 보았을 때와 다르게 아담했으며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오른쪽 테이블엔 예약자 이름이 적힌 케이크들이 가득있었다.)

가게 내부엔 빵사러 온 사람들과 케이크를 찾으러 오시는 분들, 그리고 우리처럼 현장에서 구매가 가능한 케이크가 있는지 기웃거리시는 분들로 나뉘었다.

사실 예정에 없던 케이크였는데 예약을 안하고 방문을 해서 구매가 가능할지 조심스러웠는데 다행히 예약없이 구매 가능한 케이크들이 몇 종류 있었다.

 

 

예약 없이 구매가능한 케이크는 총 3종류였고, 모두 생크림 기반으로 한 케이크였다. 우리가 갔을 당시 현장에서 구매 가능한 케이크 수량이 그마저도 거의 남지 않은 상태였다.

어째저째 딸기생크림을 좋아하는 내 덕에 딸기생크림 케이크로 구매를 하게 되었는데 역시 서울물가라 그런지 케이크가 꽤 비쌌다....

빵순이인 나는 저녁보다 케이크가 더 기대된 나머지 호텔에 도착해서 저녁을 허겁지겁 먹은 뒤 케이크를 시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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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자마자 케이크를 열었는데 중간에 지하철에서 사람들이랑 부딪히면서 와서  그런지 케이크의 모양이 살짝 찌그러져 있었다.... 왠지 저 떨어져 있는 딸기 한 조각이 불쌍해 보였다.

디피된 케이크로 보았을 땐 몰랐는데 케이크 위에 금박이 있었다.

제빵사 분이 데코 좀 치시는 분인 듯 하다.

물론 사진이 안이쁘게 나와서 마음은 아팠지만, 어차피 사진을 못찍는 편이기도 하고 먹는데에 지장은 없으니까 그냥 엥 하고 말았다.

 

케이크 단면은 이렇게 생겼다. 중간중간에 딸기 조각들이 씹히고, 생크림이 듬뿍 들어가있어 맛있었다.

하지만 빵 자체는 부드러운 편이 아니었기에 그 부분이 좀 아쉬웠다. 아마 케이크를 만든지 시간이 좀 된 것이 아닐까 라는 뇌피셜을 조금했다. 

갓 만든 케이크였으면 엄청 촉촉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생크림은 달지 않고 담백한 우유향이 그득그득 나는 고소한 우유 생크림이었다.

빵 자체도 부드럽지 않지만 그렇다고 퍽퍽한 편도 아니었기에 크림이랑 잘 어우러졌다.

 

재구매의사는 없으나,,, 어차피 서울 올 일이 많지도 않아서 먹고싶어도 못 먹었을 듯.

 

그래도 서울에 있는 빵집이 평타 이상은 치는 것 같다.